견적서의 '스냅'이 본식스냅이 아닐 수 있습니다
스냅은 촬영 종류가 아니라 견적서에서 가장 자주 흐려지는 단어입니다.
스드메 패키지 견적서의 '스냅'은 대개 스튜디오 촬영이나 야외촬영을 가리킵니다. 예식장 상담에서 들은 '스냅 포함'은 대개 원판입니다. 결혼식 당일 예식장에서 찍는 본식스냅은 별개 계약인 경우가 많습니다. 견적서를 받으면 먼저 되물으세요. "이 스냅은 어느 날짜, 어느 장소 촬영인가요?"
원판, 본식스냅, 본식영상, 서브스냅, 아이폰스냅, 캠코더가 각각 무엇을 남기고 무엇을 남기지 않는지는 「촬영 용어 비교」에 표로 정리했습니다. 이 페이지는 그중 본식스냅 하나만 끝까지 다룹니다.
- 이 '스냅'은 어느 날짜, 어느 장소에서 찍는 촬영인가요
- 원판은 예식장 패키지에 포함인가요, 별도인가요
- 본식스냅과 본식영상은 같은 업체인가요, 다른 업체인가요
※ 원판이 예식장 패키지에 포함돼 있어도 본식스냅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찍는 사람도, 찍는 대상도 다릅니다.
예식장 계약서에 날짜가 찍힌 그 주에 알아봅니다
작가 한 사람은 그 시간에 한 곳에만 있을 수 있습니다.
본식스냅은 스튜디오에 종속된 항목이 아니라 예식장에 종속된 항목입니다. 날짜와 시각이 정해지는 순간 예약이 가능해지고, 동시에 경쟁이 시작됩니다. 그래서 D-6개월이 아니라 예식장 계약 직후입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드레스는 같은 날 여러 신부가 나눠 입을 수 있지만 촬영은 그럴 수 없습니다. 그리고 한국의 결혼식은 특정 시간대에 극단적으로 몰려 있습니다. 5월과 10월, 토요일, 낮 시간대. 이 조합이 가장 먼저 마감됩니다. 성수기 토요일 낮은 1년 전에 차는 경우가 있습니다.
늦게 알아보면 좋고 나쁨을 고르는 게 아니라 남은 사람 중에서 고르게 됩니다. 반대로 일찍 문의하는 데 드는 비용은 없습니다. 견적을 받아두고 결정은 미뤄도 됩니다. 그리고 일찍 알아본다는 건 비싼 걸 고르라는 뜻이 아닙니다. 고를 수 있는 상태에서 고르시라는 뜻입니다.
반대쪽도 적습니다. 평일 예식, 1~2월과 7~8월 비수기, 일요일 오후 예식이라면 이 시급성은 크게 줄어듭니다. 그때는 D-6개월에 알아보셔도 선택지가 남아 있습니다.
- 예식장 계약 → 외부 촬영 반입 조건 확인 → 본식스냅 문의. 이 순서를 바꾸지 마세요
- 스드메가 아직 안 정해져도 본식스냅은 먼저 잡아도 됩니다. 서로 종속 관계가 아닙니다
- 문의는 최소 세 곳. 한 곳만 보면 비교 기준이 생기지 않습니다
※ 단, 반입 조건을 확인하기 전에 스냅 계약금부터 넣지는 마세요. 이유는 다음 항목에 있습니다.
예식장 지정업체와 반입료 — 홀 계약 전에 확인할 일
스냅을 먼저 계약하고 반입료를 나중에 알면, 되돌릴 방법이 거의 없습니다.
예식장 중에는 촬영 업체를 직접 지정하거나, 외부 업체를 들이면 별도 비용을 청구하는 곳이 있습니다. 반입료, 중복촬영비, 외부업체 사용료. 이름은 제각각이고 실체는 같습니다. 예식장이 계약한 촬영과 두 분이 계약한 촬영이 겹치니 돈을 더 내라는 것입니다.
반입료와 중복촬영비는 예식장마다 정책과 금액이 제각각이고, 지금까지 공개적으로 집계된 통계가 없습니다. 그래서 이 글에서는 금액을 적지 않습니다. 다만 2025년 11월 12일부터 예식장과 결혼준비대행업체는 항목별 요금과 위약금·환급 기준을 누리집 또는 한국소비자원 참가격(price.go.kr)에 표시해야 합니다. 6개월 계도기간이 끝난 2026년 8월 1일부터는 집중점검이 시작됐습니다. 계약 전에 해당 예식장의 공개 페이지에서 '외부업체 반입료', '중복촬영' 항목이 있는지 직접 확인하고, 없으면 서면으로 요청하세요.
상담 때 담당자가 "외부 업체 괜찮아요"라고 해도 근거가 되지 않습니다. 담당자는 바뀝니다. 계약서 특약란에 문장으로 남겨야 합니다. 그대로 쓰실 수 있는 문장을 아래에 적어두었습니다.
- 외부 스냅·영상 반입이 가능한가. 가능하다면 조건은 무엇인가
- 반입료가 있는가. 사진과 영상에 각각 붙는가
- 장비 반입 제한이 있는가 — 삼각대 금지, 촬영 위치 제한, 단상 진입 금지
- 예식장 지정 촬영은 계약에 포함된 것인가, 별도 결제인가
- 원판을 예식장 지정 업체가 찍는 곳인가. 그렇다면 외부 작가의 원판 중복 촬영이 가능한가
- 위 답변을 계약서 특약란에 문장으로 넣어줄 수 있는가
※ 지정업체만 써야 하는 곳이라면, 그 업체의 포트폴리오를 예식장 계약 전에 보세요. 계약 후에 보면 선택지가 없습니다.
포트폴리오는 베스트컷이 아니라 한 예식 전체를 봐야 합니다
"한 커플의 납품본 전체를 볼 수 있을까요?" 이 한 문장이 가장 정확한 검증입니다.
업체 홈페이지의 대표 이미지는 수백 건 중에서 고른 가장 좋은 한 장입니다. 그걸 보고 판단하시면 안 됩니다. 전체를 보면 하한선이 보이고, 업체를 가르는 건 최고점이 아니라 하한선입니다.
잘 나온 신부 단독컷 말고 세 군데를 찾아보세요. 조명을 낮춘 축가 구간에서 얼굴의 이목구비가 살아 있는지. 역광인 입장 장면에서 인물이 검은 실루엣으로만 남지 않았는지. 원판 사진에서 뒷줄 사람들의 표정과 정렬이 어떤지.
같은 예식장에서 찍은 사진이 있는지가 그다음입니다. 홀마다 조명 색온도, 천장 높이, 단상 구조, 통로 폭이 전부 다릅니다. 그 홀을 처음 가는 작가는 리허설 시간에 위치를 잡느라 첫 15분을 씁니다.
톤도 보세요. 한 예식 안에서 사진 색이 널뛰지 않는지, 앞부분과 뒷부분의 밝기가 다르지 않은지. 2인 촬영이라면 메인과 서브의 색이 맞는지. 후처리 기준이 있는 업체인지가 여기서 드러납니다.
거절하는 곳도 있습니다. 신랑신부 동의가 필요한 자료라 그럴 수 있습니다. 그러면 동의를 받은 한 건이라도 보여달라고 하세요. 그것도 안 된다면, 거절 자체가 답입니다.
- 어두운 축가 구간 — 얼굴이 뭉개지지 않았는가
- 역광 입장 — 인물이 실루엣으로만 남지 않았는가
- 원판 — 뒷줄 표정과 정렬, 초점
- 우리 예식장에서 찍은 사진이 있는가
- 한 예식 안에서 톤이 일정한가
- 표정 — 웃는 사진 말고, 웃음이 터지기 직전과 우는 사진이 있는가
※ SNS 피드는 세로로 잘려 있어 실제 구도를 못 봅니다. 원본 비율의 납품본을 보셔야 합니다.
촬영 범위 — 하루 중 어느 구간을 사는 것인가
기본 구성은 대개 신부대기실부터 본식, 원판까지입니다. 그 앞과 뒤가 추가금 구간입니다.
두 분의 하루는 메이크업샵에서 시작해 폐백이나 2부로 끝납니다. 촬영 계약은 그중 어느 구간을 사는지를 정하는 일입니다. 견적서에 '본식 촬영'이라고만 적혀 있으면 시작 시각과 종료 시각을 숫자로 확인하세요.
촬영 시간 초과 요금은 공개하지 않는 업체가 많고, 공개한 곳도 시간당 10만원대를 받는 사례가 확인됩니다. 애초에 기본 촬영 시간이 몇 시간인지, 초과하면 시간 단위인지 30분 단위인지, 2부와 폐백은 연장인지 별도 옵션인지를 계약 전에 서면으로 받아두는 편이 금액을 아는 것보다 중요합니다. 폐백이 예상보다 길어지는 일은 흔합니다.
출장비는 예식장 위치를 기준으로 매기는 곳이 많고, 수도권 근교는 5만~10만원 선이 흔합니다. 지방 장거리는 자릿수가 달라져 1인 30만원·2인 40만원처럼 인원수까지 따지는 곳도 있습니다. 메이크업샵과 예식장이 다른 지역이면 출장비가 한 번 더 붙을 수 있으니, 두 장소를 모두 알려주고 최종 금액을 받으세요.
- 촬영 시작 시각과 종료 시각을 계약서에 숫자로
- 시간 연장 단위와 단가, 유예 시간
- 2인 촬영일 때 연장 요금이 배수로 붙는지
| 구간 | 기본 구성 포함 여부 | 확인할 것 |
|---|---|---|
| 메이크업샵 | 대체로 별도 옵션 | 확인되는 금액은 15만원대에서 30만원대까지 폭이 넓습니다. 상위 상품에 기본 포함인 곳, 작가 인원수로 금액이 갈리는 곳, 아예 진행하지 않는 곳도 있으니 금액보다 가능 여부를 먼저 물으세요 |
| 예식장 도착·신부대기실 | 대체로 포함 | 대기실 이용 시작 시각이 곧 촬영 시작 시각입니다 |
| 대기실 가족·친구 단체컷 | 대체로 포함 | 인원이 많으면 대기실 이용 시간부터 확보해야 합니다 |
| 본식(입장~행진) | 포함 | 촬영 위치 제한이 있는 홀인지 확인 |
| 원판 | 업체마다 다름 | 스냅과 원판을 합본 상품으로 파는 곳이 있고, 예식장 지정 업체가 있어 외부 작가의 원판 중복 촬영이 안 되는 곳도 있습니다. 컷수와 추가 컷 단가가 어느 계약에 속하는지 확인 |
| 폐백 | 업체마다 다름 | 계약 종료 시각을 넘기면 초과 과금 구간 |
| 2부·연회 | 대체로 별도 | 연장 단위와 단가를 계약 전에 |
| 출장 | 예식장 위치에 따라 | 수도권 근교 5만~10만원 선이 흔하고, 지방 장거리는 인원수까지 따지는 곳이 있습니다 |
※ 메이크업샵 촬영은 샵 위치와 입실 시각이 정해져야 견적이 나옵니다. 메이크업 계약 전에는 확정 견적이 어렵습니다.
1인이냐 2인이냐 — 늘어나는 건 장수가 아닙니다
2인의 값어치는 같은 시각에 다른 곳에서 벌어지는 일을 놓치지 않는 데 있습니다.
신부대기실에서 신부가 하객을 맞는 동안 로비에서는 신랑이 부모님과 인사합니다. 한 사람은 두 곳에 있을 수 없습니다. 하객이 200명을 넘거나, 홀과 로비가 층으로 나뉘어 있거나, 폐백과 2부까지 이어지거나, 양가 가족 인사 컷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2인이 값을 합니다.
반대로 낭비가 되는 경우도 분명합니다. 하객 100명 안팎에 한 공간에서 다 끝나는 예식, 본식영상을 이미 계약해 스케치 영역이 겹치는 경우, 그리고 예산이 빠듯한 경우입니다. 2인을 붙이느라 원본 옵션이나 보정 컷수를 못 사게 된다면 1인 쪽이 낫습니다. 만족도는 인원보다 메인 작가 한 사람에서 더 크게 갈립니다.
2인을 계약한다면 서브 작가가 누구인지 확인하세요. 서브 결과물이 메인과 톤이 안 맞는 것은 실제로 자주 나오는 불만입니다. 서브가 매번 바뀌는 구조인지 고정 팀인지 물어보세요.
가격은 정부 통계가 없는 영역이라 평균이라고 부를 수 없습니다. 아래는 공개된 업체 가격표를 모아 본 범위이고, 평균값이 아닙니다. 1인 촬영은 대략 40만원대에서 250만원대까지, 2인 촬영은 80만원대에서 300만원 가까이까지 분포합니다. 다만 서브 작가를 한 명 붙이는 추가금은 25만~30만원 선에서 시작하는 곳이 많고, 중상위 업체로 갈수록 1인 상품과 2인 상품의 가격 차이가 50만~70만원대까지 벌어집니다. 차이가 큰 건 단순 인건비가 아니라 앨범 페이지와 보정 컷수까지 함께 올라가는 구성이 많기 때문입니다.
60~110만원
1인 촬영, 실제 계약이 많은 구간
많이 계약되는 구간입니다. 공개 가격표 전체는 1인 40만원대~250만원대, 2인 80만원대~300만원까지 벌어집니다
120~190만원
2인 촬영, 실제 계약이 많은 구간
정부 통계가 없는 영역이라 평균이라고 부를 수 없습니다
25~30만원
서브 작가 추가금이 시작되는 선
중상위 업체는 1인 상품과 2인 상품의 차이가 50만~70만원대까지 벌어집니다
2인이 값을 하는 경우
- 하객 200명 이상
- 대기실과 로비가 떨어져 있는 홀
- 폐백·2부까지 남기려는 경우
1인으로 충분한 경우
- 하객 100명 안팎, 한 공간에서 끝나는 예식
- 본식영상을 이미 계약한 경우
- 2인 추가비가 원본·보정 예산을 잡아먹는 경우
※ '서브 추가'가 정찰 옵션인지, 아예 별도의 2인 상품으로만 판매되는지는 업체마다 다릅니다. 견적서에서 확인하세요. 인원이 실력을 대신하지도 않습니다. 2인 저가 구성보다 1인 좋은 작가가 나은 경우가 많습니다.
원본과 보정본은 완전히 다른 얘기입니다
'원본 제공'과 '보정 포함'은 형용사입니다. 숫자로 바꿔 계약서에 적으세요.
본식스냅 분쟁의 상당수가 여기서 나옵니다. 두 분은 '원본을 다 준다'고 들었고, 업체는 '셀렉한 컷의 원본'이라고 이해한 상태입니다. 셀렉은 받은 원본 중에서 보정할 컷을 두 분이 고르는 단계를 말합니다. 말이 아니라 숫자로 적혀 있어야 합니다.
원본 장수는 업체마다 기준 자체가 다릅니다. 촬영한 컷을 거의 그대로 주는 곳은 1인 촬영에서도 1,500~2,000컷을 넘기고, 1차 선별을 거쳐 700~1,000장 내외만 전달하는 곳도 있습니다. 2인 촬영이면 대체로 더 늘어납니다. 숫자보다 중요한 건 그 숫자가 '촬영 컷수'인지 '전달 원본 장수'인지예요. 여기에 리사이징 없이 촬영 해상도 그대로인지, 촬영 정보(EXIF)가 살아 있는지까지 함께 확인하세요.
보정본은 별개입니다. 상품에 따라 30컷대부터 100컷 이상까지 폭이 넓고, 45·50·60·70·80·100컷 구성이 모두 실재합니다. 컷수가 가격과 항상 비례하지도 않습니다. 색감만 잡은 보정과 인물·배경까지 손보는 세부 보정을 따로 세는 업체가 있으니, '보정본 몇 컷'이 어느 쪽을 말하는지 물어보세요. 추가 보정 단가도 함께 확인합니다. 장당 2만원대 사례가 있습니다. 그리고 앨범 페이지(p)와 보정 컷수는 다른 단위입니다. '20p'는 보정 20컷이 아닙니다.
수령 기한은 원본과 보정본이 다릅니다. 원본은 예식 후 대략 1~3주 안에 전달되는 경우가 많고, 보정본은 셀렉을 넘긴 시점부터 다시 1개월 이내인 곳부터 3개월까지 걸리는 곳까지 편차가 큽니다. 앨범 제작까지 포함하면 예식일로부터 3~4개월을 잡아두시는 편이 안전합니다. 중요한 건 '언제까지'가 아니라 '무엇을 기준으로 며칠'인지입니다. 예식일 기준인지 셀렉 회신일 기준인지를 계약서에 적어두면 다툴 일이 줄어듭니다. 셀렉을 한 달 미루면 뒤가 통째로 밀립니다.
마지막이 보관 기간입니다. 업체가 원본을 언제까지 들고 있는지, 다운로드 링크 유효기간이 며칠인지. 이 두 숫자를 계약서에서 확인하세요.
- 셀렉은 누가, 언제까지 하는가. 마감일을 계약서에 넣으세요
- 보정할 컷을 두 분이 직접 고르는지, 업체가 임의로 선별하는지
- 계약 컷수를 넘겼을 때의 초과 단가를 미리 적으세요
- 홍보 사용 동의 여부를 정하세요. 동의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 견적서 표현 | 되물을 질문 | 계약서에 적을 형태 |
|---|---|---|
| 원본 제공 | 몇 장인가요. 촬영 컷수인가요, 전달 원본 장수인가요 | 원본 ○○장 이상 전달, 리사이징 없음, 촬영 해상도 원본 파일 |
| 보정 포함 | 몇 컷인가요. 색감 보정과 세부 보정을 따로 세나요. 앨범 페이지와 별개인가요 | 보정본 ○○컷, 추가 보정 컷당 ○○원 |
| 빠른 전달 | 원본 며칠, 보정본 며칠인가요. 무슨 날짜 기준인가요 | 원본 예식일로부터 ○일 이내, 보정본 셀렉 회신일로부터 ○일 이내 |
| 담당 작가 | 이름이 무엇인가요 | 메인 작가 ○○○. 변경 시 사전 통보 및 신랑신부 동의, 미동의 시 위약금 없이 해지 |
| 원본 보관 | 언제까지 보관하나요 | 예식일로부터 ○개월 보관, 다운로드 링크 유효기간 ○일 |
※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 '사진현상 및 촬영업' 항목이 있지만, 이건 법이 아니라 분쟁조정 시 적용되는 권고 기준입니다. 계약서에 특약이 있으면 특약이 우선합니다. 그래서 결국 계약서가 전부입니다.
계약 전에 반드시 물어야 할 것
복사해서 그대로 보내셔도 됩니다. 답은 문서로 받으세요.
한 번에 보내고 메시지로 답을 받아 캡처해 두세요. 통화로 들은 내용은 나중에 근거가 되지 않습니다. 이게 가장 값싼 보험입니다.
- ① 일정과 작가저희 예식일에 촬영 가능한가요. 그날 다른 예식을 함께 잡지는 않나요 / 저희 예식장에서 촬영한 사진이 있나요. 볼 수 있을까요 / 한 커플의 납품본 전체를 볼 수 있을까요 / 메인 작가 이름이 계약서에 들어가나요. 변경되면 어떻게 처리되나요
- ② 시간과 범위촬영 시작 시각과 종료 시각은 몇 시부터 몇 시인가요 / 메이크업샵 촬영이 가능한가요. 가능하면 포함인가요, 옵션인가요. 옵션이면 얼마인가요 / 폐백과 2부는 포함인가요, 별도 옵션인가요 / 시간이 넘어가면 어떤 단위로 얼마가 붙나요. 유예 시간이 있나요 / 출장비가 있나요. 예식장 위치 기준인가요, 작가 인원 기준인가요
- ③ 원본·보정본·수령원본은 몇 장인가요. 촬영 컷수인가요, 전달 원본 장수인가요. 리사이징 없이 주시나요 / 보정본은 몇 컷인가요. 색감 보정과 세부 보정을 따로 세나요. 추가 보정은 컷당 얼마인가요 / 셀렉은 누가 하나요. 마감일이 언제인가요 / 원본과 보정본 수령 기한이 무슨 날짜 기준으로 며칠인가요 / 원본은 언제까지 보관하나요. 다운로드 링크 유효기간은 며칠인가요
- ④ 계약 조건계약 취소 시 시점별 환불 비율이 어떻게 되나요 / 작가 사정으로 촬영이 불가능해지면 어떻게 되나요 / 사진을 홍보에 사용하시나요. 동의하지 않아도 되나요 / 기본가에 부가세가 포함인가요. 계약금 비율과 잔금 지급 시점은요
※ 즉답을 못 해도 괜찮습니다. 다만 "나중에 알려드릴게요"가 계약 후로 미뤄지면, 그건 답을 안 하겠다는 뜻입니다.
실패 후기에서 반복되는 것들
실패는 대부분 촬영 당일이 아니라 계약서에서 이미 결정돼 있었습니다.
첫째, 예약이 늦었습니다. 성수기 토요일 낮에 원하던 곳이 다 차서 남은 곳 중에서 골랐습니다. 가장 흔하고 가장 예방하기 쉬운 실패입니다.
둘째, 원본을 못 받았습니다. '원본 제공'이 셀렉한 컷의 원본이었거나, 리사이징된 파일이었거나, 추가 결제 항목이었습니다. 반대로 무보정 파일만 통째로 받고 보정본이 거의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셋째, 작가가 바뀌었습니다. 포트폴리오를 보고 계약했는데 당일 다른 사람이 왔습니다. 계약서에 이름이 없으면 이건 계약 위반이 아닙니다. 이름이 없으면 지정이 아닙니다.
넷째, 톤이 안 맞습니다. 홈페이지 사진과 받은 사진의 색이 다르거나, 메인과 서브의 색이 다르거나, 한 예식 안에서 앞뒤가 다릅니다.
그 밖에 반복되는 것들. 어두운 홀에서 노출을 못 잡아 뭉개진 축가 컷. 한쪽 집안 사진만 많은 경우. 헬퍼나 하객이 프레임을 가린 입장 컷. 계약 컷수를 넘겨 셀렉 추가금이 촬영비만큼 나온 경우. 수령이 계속 미뤄지는 경우. 그리고 다운로드 링크가 만료돼 원본이 사라진 경우.
| 반복되는 실패 | 계약·준비 단계에서 막는 법 |
|---|---|
| 예약 늦음 | 예식장 계약서에 날짜가 찍힌 그 주에 문의 |
| 원본 분쟁 | 장수, 리사이징 여부, 촬영 컷수인지 전달 장수인지를 계약서에 |
| 작가 교체 | 메인 작가 이름과 변경 시 동의권·해지권을 계약서에 |
| 톤 불일치 | 한 예식 전체 납품본과 서브 작가 결과물을 미리 확인 |
| 셀렉 추가금 | 계약 컷수와 초과 단가를 계약 전에 기재 |
| 링크 만료 | 받은 날 내려받아 두 곳에 백업 |
※ 분쟁이 생기면 근거는 계약서와 문자 기록뿐입니다. 통화 내용은 남지 않습니다.
당일 전에 두 분이 하면 결과가 달라지는 것
돈을 더 쓰지 않고 결과를 바꾸는 방법이 있습니다.
현장에서 작가가 할 수 있는 일에는 물리적 한계가 있습니다. 그 한계를 미리 넓히는 건 두 분입니다.
확정 식순을 스냅·영상·사회자·예식장에 같은 파일로 한 번에 보내세요. 각자 다른 버전을 들고 있으면 작가는 다음 순서를 예측하지 못하고, 예측하지 못하면 미리 자리를 잡지 못합니다.
반드시 남길 컷은 5~7개만 적어 보내세요. 많으면 오히려 방해가 됩니다. 조부모님, 멀리서 온 친구, 축가자, 부케 받을 친구, 은사님. 말하지 않으면 놓치는 사람들입니다. 반대로 예식 전체를 짠 PDF는 보내지 않는 편이 낫습니다.
원판 가족 명단과 순서를 미리 정하면 원판 시간이 크게 줄어듭니다. 조부모님과 어린이를 앞 순서에 두세요.
신부대기실 조명은 사진으로 찍어 미리 보내주세요. 시식이나 사전 답사 때 폰으로 한 장이면 됩니다. 대기실 조명은 홀마다 색이 완전히 다르고, 미리 알면 세팅이 달라집니다.
그리고 예식장에 30분 일찍 도착하세요. 효과가 가장 큽니다. 대기실 시간을 하객 인사에 다 쓰면 신부 단독컷이 남지 않습니다. 30분이 그 시간을 만듭니다.
사회자에게 부탁할 멘트도 미리 전하면 좋습니다. 그대로 쓰실 수 있는 문장을 아래에 적어두었습니다.
- 최종 식순 파일
- 메이크업샵 이름·주소·입실 시각
- 예식장 도착 시각과 신부대기실 이용 시작 시각
- 반드시 남길 컷 5~7개
- 원판 가족 명단과 순서
- 신부대기실 조명 사진
- 폐백·2부 진행 여부와 종료 예상 시각
- 당일 연락 담당자 — 두 분이 아닌 제3자로
※ 당일 두 분은 전화를 받을 수 없고 판단할 여력도 없습니다. 연락 담당자를 반드시 다른 사람으로 정해두세요.
예산이 빠듯하다면, 줄이는 순서
셋 다 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줄이는 순서는 분명합니다.
이 문단을 쓰는 저희는 촬영 업체입니다. 촬영을 줄이라고 쓰면 저희 매출이 줄어듭니다. 그래도 순서는 있는 그대로 적는 게 맞다고 봅니다.
스튜디오 촬영은 5년 뒤에도 찍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1주년이나 5주년에 다시 찍는 부부가 많습니다. 야외촬영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아버님이 신부의 손을 잡고 걸어 들어오는 30초는, 그날 그 자리에 카메라가 없었으면 영원히 없습니다. 다시 찍을 수 없는 것부터 지킵니다.
아이폰스냅으로 본식스냅을 대체할 수 있느냐는 질문을 자주 받습니다. 대체재가 아니라 보완재입니다. 자세한 차이는 「촬영 용어 비교」에 적었습니다. 예산이 정말 없다면 아이폰스냅을 더하는 게 아니라 본식스냅 1인 구성에서 옵션을 덜어내는 쪽이 낫습니다.
- 1순위 — 앨범과 액자원본과 보정본이 있으면 나중에 만들 수 있습니다.
- 2순위 — 스튜디오 컨셉 수5컨셉을 3컨셉으로 줄이면 표정도 오히려 좋아집니다.
- 3순위 — 야외촬영계절만 맞으면 나중에 찍는 편이 결과가 낫습니다.
- 4순위 — 2인을 1인으로하객이 많지 않다면 차이가 크지 않습니다.
- 5순위 — 메이크업샵 구간과 2부 구간본식 앞뒤를 잘라냅니다.
- 마지막까지 남길 것 — 본식 커버와 원본 확보이 둘은 다시 만들 수 없습니다.
※ 줄이는 결정을 미루면 줄일 수 없게 됩니다. 계약금이 들어간 뒤에는 위약금이 붙습니다.
받은 뒤에 해야 할 것
받은 날 내려받아 두 곳에 백업합니다.
가장 흔하고 가장 치명적인 사고는 다운로드 링크 만료입니다. 신혼여행을 다녀오고, 정리를 미루고, 두 달 뒤에 열어보면 링크가 죽어 있습니다. 업체 보관 기간까지 지나 있으면 원본은 영구히 사라집니다.
받은 날 바로 내려받으세요. 클라우드 한 곳, 외장 하드 한 곳. 한 곳은 부족합니다.
셀렉 마감일도 스스로 캘린더에 넣으세요. 업체가 독촉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셀렉이 한 달 밀리면 보정본은 그만큼, 앨범은 그 이상 밀립니다.
여기까지가 본식스냅의 전부입니다. 순서만 지키면 대부분의 사고는 일어나지 않습니다. 예식장 계약 직후에 알아보고, 반입 조건을 특약으로 못 박고, 납품본 전체를 보고, 숫자를 계약서에 적고, 받은 날 백업하는 것. 소중한 하루, 정성껏 남기시길 바랍니다.
- 수령 기한을 계약 시점에 캘린더에 등록
- 셀렉 마감일도 함께 등록
- 받은 날 다운로드 — 클라우드 한 곳, 외장 하드 한 곳
- 업체 보관 기간이 끝나기 전에 백업 상태를 한 번 더 확인
※ 원본 파일은 용량이 큽니다. 1인 촬영이라도 수십 기가가 나올 수 있으니 저장 공간을 미리 비워두세요. 전체 준비 순서 안에서 본식스냅이 어디에 놓이는지는 「결혼준비 순서 한눈에」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