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냅 포함'이라는 말은 대개 원판을 뜻합니다
예식장 견적서의 '스냅'과 두 분이 그린 '스냅'은 다른 물건인 경우가 많습니다.
웨딩홀 패키지에 기본 포함인 촬영은 대개 원판입니다. 예식이 끝난 뒤 단상 앞에서 정해진 구도로 찍는 단체·기념 사진이고, 예식장이 지정한 업체가 찍는 경우가 많습니다.
두 분이 다른 결혼식 사진을 보며 "이런 사진"이라고 생각하신 것은 대부분 본식스냅입니다. 하나가 있다고 다른 하나가 필요 없어지지 않습니다. 참고로 본식영상은 본식DVD라고도 부릅니다. 이 글에서는 본식영상으로 씁니다.
- "스냅 포함" — 원판만 포함인 경우가 많습니다.
- "스드메의 스냅" — 본식이 아니라 사전 스튜디오 촬영일 수 있습니다.
- "영상 포함" — 예식장 자체 제작 식전·행사 영상일 수 있습니다.
※ 본식스냅까지 포함하는 홀도 있습니다. 홀마다 다르니 항목명으로 확인하세요.
여섯 가지를 한 표로
'무엇을 찍는가'보다 '없으면 무엇이 안 남는가'를 먼저 보세요.
아래는 흔한 구성입니다. 기준은 두 분의 견적서입니다.
| 구분 | 무엇을 찍는가 | 결과물 | 누가 제공하는가 | 없으면 안 남는 것 |
|---|---|---|---|---|
| 원판 | 예식 직후 단상 앞. 정해진 구도의 단체 사진 | 정해진 컷수의 인화·액자. 파일은 별도인 곳도 | 예식장 지정 업체 또는 스냅 업체 합본 상품. 홀마다 다름 | 양가가 한 프레임에 모인 공식 사진 |
| 본식스냅 | 신부대기실부터 입장·예식·원판까지의 과정 | 보정본 파일과 원본. 앨범·액자는 별도 | 외부 업체와 따로 계약하는 것이 일반적 | 신부대기실, 하객 표정, 부모님 눈물, 입장 뒷모습 |
| 본식영상 | 같은 시간을 영상으로. 소리가 함께 남음 | 영상 파일. 하이라이트 / 풀영상 | 외부 영상 업체. 스냅과 별개가 대부분 | 혼인서약 목소리, 축가, 부모님 인사말 |
| 서브스냅 | 메인이 없는 쪽의 두 번째 카메라 | 메인과 같은 형식의 사진. 구성은 상품마다 | 메인 업체의 옵션 또는 별개의 저가 상품 | 같은 시각 다른 장소의 일. 로비, 신랑 대기 |
| 아이폰스냅 | 휴대폰으로 찍는 스냅. 당일 수령이 목적 | 며칠 안에 받는 폰 사진과 짧은 영상 | 별도 업체 또는 스냅 업체 옵션 | 당일 저녁에 바로 나눌 사진 |
| 캠코더 | 예식 전 과정을 끊지 않고 한 대로 기록 | 편집하지 않은 풀영상 | 지인 촬영 또는 저가 기록 상품 | 편집본에서 잘린 부분. 긴 축사, 순서 전체 |
※ 이 표는 흔한 구성일 뿐입니다. 같은 이름으로 다른 걸 파는 곳이 있으니 최종 기준은 견적서의 항목명입니다.
원판 — 누가 왔는지의 기록
원판은 '그날이 어땠는지'가 아니라 '누가 왔는지'를 남깁니다.
예식 직후 단상 앞에서 신랑신부, 양가 부모님, 가족, 친구 순으로 그룹을 바꿔가며 찍습니다. 구도가 정해진 것은 단점이 아니라 목적입니다. 세월이 지나도 누가 있었는지 알 수 있어야 하니까요.
그래서 원판은 작가 실력보다 명단에서 갈립니다. 그룹 순서를 미리 정하면 촬영 시간이 눈에 띄게 줄어듭니다.
원판에는 어머니가 베일을 만져주는 장면이 없습니다. 입장 직전의 표정도, 하객석에서 우는 친구도 없습니다. 그 시간에 원판 작가는 그 자리에 없습니다.
원판을 누가 찍는지는 홀마다 다릅니다. 스냅 업체가 본식스냅과 원판을 합본 상품으로 함께 제공하는 경우도 있고, 예식장에 원판 촬영 업체가 지정돼 있어 외부 작가의 원판 촬영이 중복으로 불가능한 경우도 있습니다. 홀 계약서와 스냅 업체 안내를 각각 확인하세요.
- 홀 패키지 포함인지, 별도 결제인지
- 컷수는 몇 컷인지, 추가 1컷 단가는 얼마인지
- 파일도 주는지, 인화와 액자만인지
- 수령까지 몇 주 걸리는지
※ 원판은 보통 가족·친척·친구 단위로 몇 차례 나누어 찍고, 폐백이나 포토존 컷이 뒤에 붙습니다. '단체 몇 컷 + 폐백 몇 컷' 같은 구성이 흔히 언급되지만 고정된 규격은 아니고, 업체와 상품에 따라 달라집니다. 앨범 페이지 수 단위로 표기하는 곳도 많으니 견적서에서 확인하세요.
본식스냅 — 그날이 어땠는지의 기록
원판이 결과 사진이라면, 본식스냅은 과정 기록입니다.
신부대기실에서 시작해 입장, 예식, 원판까지 이어집니다. 정해진 구도가 없고 벌어지는 일을 따라갑니다. 촬영한 원본 중에서 계약한 컷수만 보정해 받는 구조입니다.
원판이 있으면 스냅은 안 해도 되는가. 원판은 누가 왔는지의 기록이고, 본식스냅은 그날이 어땠는지의 기록입니다. 서로를 대신하지 못합니다.
- 촬영 범위는 어디부터 어디까지인가요
- 기본 범위는 통상 신부대기실~본식~원판까지입니다. 메이크업샵과 폐백·2부는 추가금 구간인 경우가 많습니다.
- 언제 예약해야 하나요
- 스드메 계약 때가 아니라 예식장 계약서에 날짜가 찍힌 그 주에 합니다. 작가는 그날 한 곳에만 있을 수 있습니다.
- 원본 장수와 보정 컷수는 얼마가 보통인가요
- 업체 편차가 커서 숫자보다 계약서 문구가 중요합니다. 원본 장수, 보정 컷수, 수령 기한, 계약 전 질문 목록은 「본식스냅 완전 가이드」에 전부 정리했습니다.
※ 예식장에 따라 외부 업체 반입이 막혀 있거나 반입료가 붙습니다. 스냅을 먼저 계약하고 알면 되돌릴 수 없습니다.
본식영상 — 소리가 남는 유일한 기록
사진은 순간의 형태를 남기고, 영상은 소리를 남깁니다.
혼인서약을 읽는 목소리, 축가, 부모님 인사말. 이 셋은 사진으로 남지 않습니다. 영상이 없으면 그 소리는 그날로 끝납니다.
영상은 수정 컨펌이 사실상 되지 않습니다. 촬영된 것이 전부입니다. 바라는 것이 있다면 촬영 전에 말해야 합니다.
- 오디오를 어떻게 잡는지 물어보세요. 음향 라인을 직접 받는지 내장 마이크인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집니다.
- 하이라이트만인지 풀영상도 주는지 확인하세요. 부모님이 보실 용도라면 풀영상이 필요합니다.
- '스냅+영상'으로 묶인 견적이면 각각 몇 명이 오는지 물어보세요. 한 사람이 둘 다 들면 둘 다 얕아집니다.
※ 식전영상, 행사영상, 본식영상은 다릅니다. 삼각대를 못 세우는 홀도 있으니 홀 계약 전에 확인하세요.
서브스냅 · 아이폰스냅 · 캠코더 — 보완재이지 대체재가 아닙니다
메인이 닿지 못하는 자리를 메우려고 생긴 것들입니다.
서브스냅은 두 가지 뜻으로 쓰입니다. 메인과 같은 팀의 두 번째 작가, 그리고 메인과 무관한 별개의 저가 상품. 견적서에 '서브'라고만 적혀 있으면 어느 쪽인지 되물어야 합니다. 2인 구성의 값어치는 장수가 아니라, 같은 시각 신부대기실과 로비에서 다른 일이 벌어진다는 데 있습니다.
아이폰스냅은 당일 저녁에 쓸 사진을 확보하는 용도입니다. 본식스냅은 몇 주 뒤에 나오니까요. 어두운 홀과 역광 입장에서 카메라를 대신하지는 못합니다. 캠코더는 편집 없는 풀영상이라 하이라이트에서 잘리는 순서 전체가 남습니다.
- 예산이 빠듯하면 캠코더 기록은 지인에게 부탁하셔도 됩니다. 삼각대와 여분 배터리면 됩니다.
- 다만 지인 촬영은 대개 내장 마이크로만 녹음됩니다. 소리가 목적이라면 이 방법으로는 이루지 못합니다.
- 메인 계약 전에 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메인을 잡고 남은 예산으로 판단하셔도 됩니다.
※ 1인과 2인 중 무엇이 맞는지, 서브 작가의 톤을 어떻게 확인하는지는 「본식스냅 완전 가이드」에 적었습니다.
"스냅 포함이에요"를 들었을 때 되물을 세 가지
그대로 읽으셔도 되는 문장으로 적었습니다.
세 번째 질문이 가장 중요합니다. 외부 업체 반입이 안 되는 홀에서 본식스냅을 먼저 계약하면 되돌릴 수 없습니다. 반입 조건과 반입료는 계약서 특약란에 적으세요. 특약에 넣을 문장은 「본식스냅 완전 가이드」에 그대로 쓸 수 있게 적어두었습니다.
답을 들으신 뒤에는 견적서의 단어를 고쳐 달라고 요청하세요. '스냅'이 아니라 '원판 ○컷', '본식스냅 신부대기실~원판'으로 적히면 나중에 다툴 일이 없습니다.
- 항목명 확인"그 스냅이 원판인가요, 본식스냅인가요? 견적서에 항목명으로 적어주실 수 있을까요?"
- 촬영 범위와 파일"촬영 범위가 어디부터 어디까지인가요? 신부대기실부터인가요, 예식 시작부터인가요? 파일도 주시나요?"
- 외부 업체 반입과 반입료"외부 스냅과 영상 업체를 데려올 수 있나요? 반입료가 있다면 얼마인가요?"
※ 구두로 들은 혜택은 전부 특약란에 적습니다. 담당자가 바뀌면 말은 남지 않습니다.
여섯 중 하나만 고른다면
무엇을 줄일지가 아니라, 무엇이 다시 만들어지지 않는지로 정합니다.
하나만 고른다면 본식스냅입니다. 사진이 영상보다 나아서가 아니라, 영상은 시간을 내야 보고 사진은 지나가다 보기 때문입니다. 그 다음이 본식영상입니다. 소리는 다른 무엇으로도 복원되지 않습니다. 목소리를 더 중요하게 여기신다면 순서를 뒤집으셔도 됩니다.
아예 하지 않는 선택도 있습니다. 가족만 모이는 작은 예식이라면 원판과 캠코더 기록으로 충분합니다.
줄여도 되는 것
- 앨범 페이지 수
- 액자 크기
- 컨셉 개수
- 대부분 나중에 추가할 수 있습니다.
줄이면 안 되는 것
- 그날 그 시간에 사람이 있느냐 없느냐
- 다시 만들어지지 않는 것은 나중에 추가할 수 없습니다.
- 본식스냅다시 만들 수 없는 장면이 가장 많이 남습니다은 여기에만 남습니다.
- 본식영상소리는 사진으로 복원되지 않습니다은 영상에만 남습니다. 목소리를 더 중요하게 여기신다면 본식스냅과 순서를 뒤집으셔도 됩니다.
- 스튜디오·야외촬영그날 그 시간에만 가능한 촬영을 먼저 채운 다음의 순서입니다.
- 서브스냅·아이폰스냅·캠코더메인을 먼저 정한 뒤에 남은 예산으로 판단하시면 됩니다.
※ 이 가이드는 본식스냅과 본식영상을 촬영하는 리에르그라피가 만들었습니다. 촬영 파트에 이해관계가 있어, 촬영을 줄이는 선택과 저희가 못 하는 것도 함께 적었습니다.
